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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대학로 공연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문화예술 관련해서 포스팅하고 있는

행남이 입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 한 공연에 대해서

느낀점? 을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이번에 공연한 작품은

연극 <리투아니아> 입니다.

 

1부 - 리투아니아

2부 - 타이거


친구의 추천으로 대학로에서 연극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뮤지컬과에 재학중이여서 연극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서 도전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많이 배웠고, 

정말 많이 실망했고,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나가는 것의 매력.

 

처음 만나서 친해지는 과정

작품을 선정해가는 과정

리딩을 하면서 눈치싸움 과정

배역을 정하고 장면을 만들고 밀도를 쌓는 과정

서로간의 감정싸움 과정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서 공연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정말 보람차기도 하고,

떄로는 정말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포기하고 싶고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공연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빛나기 위해서는

무대가 아닌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들은 상상이상으로 많은 노력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서 말하죠?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근데 그 운을 잡는 것도 분명 실력이 있어야 잡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떄, 

그것을 내것으로 만드냐 아니냐는

평소 연습량과 그 사람의 태도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연출가에게 선택을 받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으려면

배우는 끊임없이 노력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2회 극단 프로젝트 해동머리 단막극제" ("리투아니아" - 작:리투아니아 연출:김택수 출연:김택수, 장지우, 김도연, 장형남, 박정엽 별점:★★★★☆ "타이거" - 원작:머레이 쉬스갈-불어를 하세요 작:타이거 각색:김택수 출연:이슬비, 홍륜경 주최:극단 프로젝트 해동머리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작년에 "만선" 을 봤었던 프로젝트 해동머리의 두번째 공연이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 "리투아니아" - 잘 아는 내용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집중하여 잘 보았다. 호롱불에 따라 변하는 섬세한 조명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타이거" - 쉽지 않은 부조리 극인데 잘 각색한 내용과 두 배우님의 발성, 에너지, 집중력, 앙상블이 너무 좋았다. 어디에 나왔던 배우님들 이지?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대학로에 있는 많은 배우님들이 말씀하시죠.

예술을 먹고 살기 위해서 하지 말자.

예술은 예술만의 매력이 있고, 부와 별개로 얻는 것이 있다.

 

저도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예술을 밥벌어 먹기 위해 하는 사람들 보다는

예술로 행복을 얻기 위해 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업배우를 하려고 한다면,

예술로 행복을 얻으려고 한다면..

연출가에게 선택되지 않는다면 행복할까요?

관객에게 박수받지 않는 배우여도 행복할까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여기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만족하고 우물속에 갇혀 있다면 아마추어가 될 확률이 높고,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연출가에게 선택받는다면 프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진다고 생각해요.

페이 많이 받고, 

관객들이 박수 많이 쳐주고,

연출가들이 많이 불러주는 배우가

연기 잘 할 확률이 높고,

페이가 높을 확률이 많겠죠?

 

처음으로 공연을 해서 정말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대 작업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조명, 음향, 스토리텔링도 많이 배웠고,

상대 배우와의 호흡,

내 연기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밀도를 어떻게 쌓아가는지 등등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다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나와 맞지 않고, 다른 부분들로 실망도 많이했지만..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

 

이런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고,

실망하는 것들은 내가 행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꾸준히 달려나간다면 나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두서 없이 적은 것 같네요..

처음 공연해서 정말 기쁘기도 하지만

대학로의 현실을 알아서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 !!
코로나 조심하세요~~